세계 주식 시가총액 100조 달러 돌파, '사상 최대'
백신 보급 기대 등 영향, GDP 20% 웃돌아...IT 서비스업종 '급성장'
일각에선 주식 과열 경계 경고하기도
세계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지난 주말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조 달러를 넘어섰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대한 기대로 인한
경제 정상화로 시장이 급속히 진전해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각국의 대규모 금융완화와 재정정책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시가총액은 주가의 적정 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의 하나로 여겨지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20% 웃돌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과열감에 대한 경계도 만만치 않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이 매체의 기업정보에 따르면 전 세계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주말
현재 100조1872억 달러(약 11경156조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 대비 17%나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주가가 세계적으로 급락한 지난 3월 59조 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정책 대응 등으로 상승해 왔다.
2019년 말과 비교한 시가총액 증감률을 업종별로 보면 소프트웨어 관련 등
테크놀로지 서비스가 57% 증가해 주요 업종 1위를 차지했다.
전기자동차(EV)에의 기대가 높은 자동차나 게임 관련이 호조세를 보인 내구 소비재가
47% 증가를 나타냈다. 헬스케어 관련도 28% 늘었다.
반면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분야는 에너지 자원으로 17% 감소했다.
사람이나 물건의 이동 정체로 석유 수요가 침체한 여파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ESG(환경·사회·기업 통치) 중시의 흐름도 역풍이 됐다. 대규모 금융 완화로 이익이 축소된 금융도 5% 줄었다.
국가별로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호황세인 최첨단 기업이 많은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은 21% 증가한 42조 달러로 늘었고, 중국은 48% 증가한 9조 달러를 돌파했다.
일본은 10% 증가한 7조 달러에 그쳐 중국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유럽도 6% 증가로 제자리 수준을 기록했다.
개별기업(시가총액 기준, 1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면 상위에는
헬스케어 관련기업이 눈에 띈다. 가장 늘어난 것은 스위스의 제약회사 릴리프
세라퓨틱스 홀딩으로 635배로 불어났다. 코로나19 관련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외 인터넷상에서 가상의 스포츠 팀의 성적을 겨루는 '판타지 스포츠'인
미국 대기업 드래프트 킹스가 80배, 미국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업인 노바백스가 60배,
의료용 일회용 장갑 대기업인 중국의 영과의료과기가 20배 각각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세계 최대인 미국 애플도 65% 늘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를 '뉴 노멀'로 내다본 투자금액의 대량 유입으로,
EV의 테슬라는 9배,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는 2배가되었다.
중국에서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텐센트가 56%, 알리바바 그룹이
25% 각각 늘어나는 등 주력 종목이 일제히 확대됐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급격한 팽창에 과열감도 강해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하면 2020년 세계 명목 GDP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83조 달러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세계 시가총액은 GDP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었지만 20%를 웃도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미국 유명 투자가 워렌 버핏이
주가 과열을 가늠하는 지표로 지적해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주가 상승은 금융완화에 의지하는 면도 있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어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금융완화가 축소될 경우,
시세 하락 압력이 될 수도 있다.
이 매체는 "시세가 무너졌을 때에 건전한 조정에 머물 수 있을 지가 초점이 된다"라고
일본 한 증권사의 견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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